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1명으로 늘었습니다.
노토 반도 북부 와지마시 사망자가 55명으로 가장 많고, 스즈시 23명, 나나오 5명 등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강진에 따른 부상자는 388명, 피난 주민은 3만3천9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이미 지났지만 일본 당국은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시카와 현 당국은 강진 이후 연락이 닿지 않은 사람이 179명에 이른다고 발표했고, 와지마시는 건물에 깔려 있다는 신고를 40~50건 접수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자위대 대원 4천6백 명과 소방·경찰 인력 2천8백 명이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를 강타한 규모 7.6의 강진은 이 지역 원전과 관련해서도 상당한 문제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신문은 노토반도 서쪽의 시카 원자력 발전소 주변 15곳의 방사선량 계측기가 고장이나 측정을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원전이 있는 시카 지역은 이번 강진으로 일본 지진 등급에서 흔들림이 가장 강한 수준인 진도 7이 관측됐습니다.
원자력규제청에 따르면 시카 원전에서 반경 30km 안에 있는 120개 방사선량 계측기 가운데 와지마시와 이나지즈 등 원전 북쪽 20~30km 부근에 있는 15개가 지진 발생 이후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원자력 재해대책 지침에는 원전 사고 발생 시 계측기의 실측치로 주민의 실내 대피나 피난 개시 등을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가 났을 때 후쿠시마현에 설치돼 있던 방사선량 계측기 24대 가운데 23대가 고장 나 방사선량 파악이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주민이 방사선량이 높은 지역으로 피난하면서 오히려 피폭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자ㅣ김세호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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